1군에서 투티엠까지 720m 걸어서, 사이공강 보행교 9월 2일 개통 목표
호치민 박당 선착장과 투티엠 신도시를 잇는 물야자잎 모양 보행교가 9월 2일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강재 아치를 붕따우에서 80km 예인해 거치하는 작업이 8월 20일 전후로 진행되면서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개통 시점을 두고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 호치민 1군 박당 선착장 일대와 투티엠 신도시(안칸 구역)를 잇는 사이공강 보행교가 총연장 약 720m, 폭 6~11m 규모로 2026년 9월 2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 물야자잎을 본뜬 187m짜리 강재 아치는 바리아붕따우에서 통째로 조립한 뒤 강을 따라 약 80km를 예인했고, 박당 선착장 앞 거치 작업이 8월 20일 전후로 진행됐습니다.
- 사업비는 약 1조 동(약 3,800만 달러)으로 현지 식품기업 누티푸드가 전액 후원했으며, 자전거 전용 차로와 3톤급 응급차량 통행까지 감안해 설계됐습니다.
사이공강 보행교, 언제부터 걸어서 건널 수 있을까요?
호치민시와 시공사가 공식적으로 내건 완공 목표일은 2026년 9월 2일, 베트남 국경절 81주년 당일입니다. 2025년 3월 말에 첫 삽을 떴으니 착공 약 1년 6개월 만에 결승선을 앞둔 셈입니다.
다리가 놓이는 위치는 바선교(Ba Son)와 사이공강 터널 사이 구간입니다. 1군 쪽에서는 박당 선착장과 응우옌후에 보행자거리 뒤편으로 연결되고, 강 건너편은 투티엠 신도시가 자리한 안칸(An Khanh) 구역입니다. 1군 측 접속교가 약 239m, 안칸 측 접속교가 약 290m와 165m 두 갈래로 나뉘어 주변 도로망에 붙습니다. 지금까지 투티엠에 가려면 하이바쯩 방향으로 크게 돌거나 워터버스를 타야 했는데, 다리가 열리면 강변에서 강 건너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선택지가 처음 생깁니다.
| 항목 | 내용 |
|---|---|
| 총연장 | 약 720m (접속교 포함) |
| 폭 | 6~11m |
| 주경간 | 187m, 강재 아치와 사장 케이블 조합 |
| 통항 규격 | 폭 80m, 높이 10m |
| 사업비 | 약 1조 동(약 3,800만 달러), 누티푸드 전액 후원 |
| 착공 | 2025년 3월 말 |
| 완공 목표 | 2026년 9월 2일 |
왜 하필 물야자잎 모양일까요?
남부 베트남의 강가와 수로에서 흔히 보이는 물야자(la dua nuoc) 잎을 형상화한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메콩델타와 사이공강 일대의 풍경을 상징하는 식물이라,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에 남부 특유의 정서를 얹겠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구조 자체도 까다로웠습니다. 공간형 강재 아치에 사장 케이블을 결합한 방식은 베트남 보행교로는 처음 시도되는 공법입니다. 아치 부재는 안하, 빈짠, 롱안, 붕따우 네 곳의 공장에서 나눠 제작한 뒤 바리아붕따우에서 하나로 조립했고, 이를 바지선에 실어 강길로 약 80km를 끌고 왔습니다. 주 교각 기초에는 2026년 5월 11일 첫 콘크리트 5,674㎥가 타설됐고, 현장에는 250명이 넘는 기술자와 근로자가 24시간 교대로 투입됐습니다.
상판 두께를 25cm까지 얇게 잡은 것도 잎사귀처럼 가벼워 보이게 하려는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에 자전거 전용 차로와 순환식 폭포 연출, 양쪽 난간을 따라 이어지는 조망 공간이 함께 들어갑니다.
이 다리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현대적인 도시 경관을 만들고 공공 공간의 질을 끌어올리는 문화 시설입니다. - 부이 쑤언 끄엉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호치민시 언론센터(TTBC HCM)
교민 가족이 챙길 관람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가장 현실적인 조합은 박당 선착장을 기점으로 잡는 것입니다. 응우옌후에 보행자거리에서 강변까지 걸어 나온 뒤, 다리를 건너 투티엠 쪽 강변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동선이 아이 동반 가족에게 무난합니다.
- 걸어서 건너기 부담스러우시면 사이공 워터버스를 병행해 보세요. 1회 승선 요금은 15,000동 수준이고, 박당 선착장에서 투티엠, 빈안, 탄다, 히엡빈짜인, 린동으로 이어지는 1호선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낮 시간대 다리 위는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모자와 물,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시고 해질 무렵 이후를 노리시는 편이 훨씬 쾌적합니다.
-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와 개통 목표일이 겹칩니다. 박당 선착장과 응우옌후에 일대는 연휴에 늘 인파가 몰리는 구간이니, 첫 주말 방문은 혼잡을 각오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 지금은 우기 절정입니다. 오후 소나기가 잦은 시기라 우비를 챙기시고, 그랩 호출이 어려워지는 시간대를 감안해 귀가 동선을 미리 정해 두세요.
야간 볼거리로 거론되는 물커튼과 3D 레이저 프로젝션도 화제입니다. 후원사인 누티푸드가 주경간 아래에 약 140m 길이의 고압 분수 물커튼을 만들고, 그 위에 폭 80m 높이 10m 규모의 3D 레이저 영상을 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 부대시설은 아직 제안 단계로 당국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이므로, 개통 첫날부터 볼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개통일이 미뤄질 가능성은 없을까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9월 2일은 어디까지나 목표일이고, 아치 거치와 케이블 장력 조정, 마감 및 안전 점검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준공식과 실제 시민 개방 시점이 며칠 어긋나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연휴 일정을 이 다리 하나에 걸어 두시기보다, 박당 선착장과 응우옌후에 산책 코스를 기본으로 잡고 다리가 열려 있으면 보너스로 즐기는 식이 안전합니다. 개통 여부는 호치민시 언론센터 공지나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완공되면 호치민 도심에서 사이공강을 걸어서 건너는 첫 경험이 열립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구도심과 신도시가 마주 보는 풍경을 두 발로 지나 보는 것만으로도, 오래 살아온 교민에게는 익숙한 도시가 조금 달라 보이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